TRATON과 Applied Intuition이 실리콘밸리 속도로 TRATON ONE OS를 구축한 방법
Applied Intuition과 TRATON은 새로운 소프트웨어 플랫폼인 TRATON ONE OS를 구축했을 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강점과 문화를 가진 두 기업이 복잡한 과제에 어떻게 함께 대응하고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새로운 협업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TRATON과 Applied Intuition이 TRATON ONE OS 공동 개발에 합의한 지 불과 한 분기 만에 약 200명의 TRATON 엔지니어가 프로젝트에 합류했습니다. 양사는 약 10주 만에 운전자 디스플레이 유닛의 완전한 통합을 눈앞에 두었으며, 초기에는 PC 기반 시연 수준에 머물렀던 시스템이 빠르게 실제 차량에 적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시제품 트럭은 겨울 및 여름 주행 테스트를 준비하는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이처럼 빠른 개발 속도와 실행력은 실리콘밸리의 민첩한 소프트웨어 기업과 120년 역사를 가진 글로벌 상용차 리더가 하나의 팀처럼 협력했기에 가능했습니다.
TRATON GROUP R&D의 파트너십 매니저인 아비셰크 마이클(Abhishek Michael) 은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대부분의 OEM은 SDV 플랫폼 구축에 수년이 걸린다고 이야기합니다. 실제로 이는 매우 복잡하고 안전이 최우선인 시스템이기 때문에 충분히 타당한 이야기입니다. TRATON 역시 같은 경험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바뀐 것은 문제 자체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양사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훨씬 빠른 속도로 개발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5월, 아비셰크 마이클과 Applied Intuition의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 프로그램 매니저 게오르크 핑커트(Georg Pinkert)는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열린 VECS 2026에서 이 협력 사례를 공유했습니다.
게오르크 핑커트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현재 우리가 해결하고 있는 과제는 양산 규모의 상용차에 완전한 소프트웨어 스택을 탑재하는 것입니다. 이는 어느 한 기업만의 역량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는 파트너를 조기에 확보할수록 더 빠르게 혁신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TRATON ONE OS 프로젝트는 단순한 소프트웨어 개발을 넘어, 자동차 산업이 SDV(Software-Defined Vehicle) 시대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협업이 얼마나 중요한 경쟁력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제품을 개발하기에 앞서, 양사는 먼저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했습니다.
TRATON은 120년 넘게 축적된 개발 프로세스와 조직 문화를 바탕으로 성장해 온 글로벌 상용차 기업입니다. 반면 Applied Intuition은 빠른 실행력과 소프트웨어 중심 사고를 기반으로 성장한 기술 기업으로, 의사결정 방식과 위험을 받아들이는 기준 역시 크게 다릅니다.
양사는 이러한 차이를 초기에 인식했고,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가장 먼저 두 가지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답은 두 질문 모두 ‘그렇다’였습니다.
TRATON GROUP R&D의 파트너십 매니저인 아비셰크 마이클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우리는 기술이나 계약 조건을 논의하기 전에 먼저 함께 앉아 어떤 원칙 아래에서 협력할 것인지부터 정했습니다.”
양사는 거창한 비전 선언문을 만드는 대신, 실제 협업 과정에서 필요한 구체적인 원칙을 정립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의사결정은 어떻게 내릴 것인지, 의견 충돌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그리고 투명성과 개방성을 실제 업무에서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합의를 마련했습니다.
특히 중요한 원칙 중 하나는 기존 시스템이나 조직의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최선의 기술적 선택을 우선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양사 엔지니어들은 필요할 경우 공유 가능한 소스 코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특정 구성 요소에 대한 소유권보다 문제 해결 자체에 집중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자동차 업계에서는 매우 이례적입니다. 양사는 필요에 따라 서로의 소스 코드에 접근할 수 있으며, 동일한 개발 환경에서 함께 디버깅을 수행합니다.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공동으로 분석하고 해결함으로써 불필요한 절차와 커뮤니케이션 비용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높은 수준의 신뢰와 투명성은 프로젝트 진행 속도를 크게 높였으며, TRATON ONE OS를 짧은 기간 안에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게 한 핵심 요인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TRATON ONE OS는 TRATON이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 자산과 Applied Intuition의 상용차용 Vehicle OS를 결합한 화이트박스 기반의 모듈형 아키텍처입니다. 프로젝트의 성공은 단순히 뛰어난 기술을 확보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두 시스템이 하나의 플랫폼처럼 유기적으로 작동하도록 만드는 데 달려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개발 속도를 크게 높인 핵심 요소 중 하나는 DRI(Directly Responsible Individual) 체계였습니다. 프로그램의 각 영역마다 Applied Intuition 엔지니어 한 명과 TRATON 엔지니어 한 명이 공동 책임자로 지정되어 의사결정과 실행을 함께 이끌었습니다.
경영진은 프로젝트의 방향성과 목표를 제시하고, 실제 기술적 의사결정과 구현은 현장의 엔지니어들이 주도했습니다. 즉, 시스템을 설계하고 개발하는 사람들이 직접 판단하고 실행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 것입니다.
또한 조직 운영 방식 역시 최대한 수평적으로 설계되었습니다. 엔지니어들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빠르게 검증하고, 결과를 확인한 뒤 즉시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복잡한 승인 절차나 긴 의사결정 과정을 기다리기보다, 실제 개발과 검증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문화가 자리 잡았습니다.
그 결과 반복적인 개발과 개선 작업은 분기 단위가 아닌 일 단위로 이루어졌습니다. 빠른 피드백과 지속적인 개선이 가능한 환경 덕분에 양사는 복잡한 SDV 플랫폼 개발 프로젝트를 기존 자동차 산업의 개발 주기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
TRATON ONE OS 프로젝트는 기술 혁신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중심 시대에 맞는 새로운 협업 방식과 조직 운영 모델이 얼마나 큰 경쟁력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Applied Intuition과의 협력을 통해 TRATON은 단 12개월 만에 노트북 상의 시스템 데모를 실제 주행 테스트를 수행하는 트럭 프로토타입으로 발전시켰습니다.
Applied Intuition의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 프로그램 매니저인 게오르크 핑커트는 “진정한 병목은 소프트웨어 개발 자체가 아니라, 차량의 안전 핵심 시스템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최신 컴퓨팅 기술과 통합하는 과정에 있습니다”라고 설명합니다. 그는 이어 “대부분의 프로그램이 바로 이 지점에서 속도가 느려집니다. TRATON ONE OS는 이러한 마찰을 제거했을 때 무엇이 가능한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TRATON의 목표는 스카니아, MAN, 인터내셔널, 폭스바겐 트럭 & 버스 등 그룹 산하 모든 브랜드가 향후 10년 초까지 단일 운영 체제 기반으로 차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그룹 전체의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전략을 위한 공통 기반을 구축하고, 소프트웨어 개발과 기능 배포를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됩니다.
TRATON GROUP R&D의 파트너십 매니저인 아비셰크 마이클은 현재 프로젝트 상황을 다음과 같이 비유합니다.
“여러 면에서 우리는 이미 출발 신호가 울린 상태에서 경주 트랙을 완성해 나가고 있는 셈입니다. 우리는 서로에 대한 강한 신뢰와 책임감을 바탕으로 협력하고 있으며, 이제는 함께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TRATON ONE OS 프로젝트는 단순히 새로운 운영 체제를 개발하는 것을 넘어,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와 소프트웨어 기업이 긴밀하게 협력할 때 얼마나 빠르게 혁신을 실현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