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AP 2026 비하인드: Applied Intuition과 HUMAIN, 국가 규모의 피지컬 AI 도입 추진

리야드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테크 컨퍼런스 중 하나인 LEAP 2026에서, Applied Intuition과 HUMAIN은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율주행 트럭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을 발표했습니다.

September 18, 2026 • 5 min read

LEAP 2026 개막일, 테크 업계 최대 규모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Applied Intuition의 공동 창업자 겸 CEO 카사르 유니스(Qasar Younis)는 HUMAIN의 CEO 타렉 아민 (Tareq Amin)과 함께 메인 무대에 올라 전략적 협력을 발표했습니다. 양사는 2030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물류 운송 구간에 수천 대의 자율주행 트럭을 배치해 세계 최대 규모의 자율주행 트럭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는 사우디아라비아 전역에 자율성을 구현하기 위한 기반 프레임워크를 구축하고 향후 로보택시, 제조업, 농업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지난 수년간 AI는 화면 속에만 머무르는 기술이었지만, 이제는 글로벌 경제를 움직이는 트럭과 항만, 광산, 플릿 등 물리적 세계로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번 발표는 피지컬 AI가 이제 국가적 규모로 구현될 수 있는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Applied Intuition의 첫 LEAP 참가를 이번 컨퍼런스의 주요 순간 중 하나로 만들었습니다.

LEAP는 이처럼 큰 발표를 선보이기에 손색없는 무대였습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LEAP에는 20만 명 이상의 참가자와 1,800개의 글로벌 테크 브랜드, 600개의 스타트업, 1,000명 이상의 연사가 모였습니다. LEAP는 각국 정부와 기업이 미래를 향한 가장 야심 찬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입니다. 그리고 올해, 그중 가장 주목할 만한 계획 중 하나는 피지컬 AI였습니다.

국가 규모의 피지컬 AI

메인 무대에서 유니스와 아민은 사우디아라비아 도로를 달리는 무인 트럭의 실제 운행 영상과 함께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카사르는 무대에서 "이것이 바로 국가 규모의 피지컬 AI이며, 인류 역사상 이런 시도가 이루어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협력은 HUMAIN의 피지컬 AI 전략에 따른 첫 번째 주요 이니셔티브로, 데이터센터를 넘어 실제 환경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시스템으로 지능을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는 HUMAIN의 소버린 AI 인프라와 Applied Intuition의 자율주행 시스템(SDS), Vehicle OS를 비롯한 차량 지능화 솔루션을 포함한 엔드투엔드 피지컬 AI 스택을 결합하며 자율주행 트럭을 시작으로 향후 로보택시, 항만, 광업, 제조, 농업, 건설 등 다양한 분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HUMAIN x Applied Intuition 부스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물류 운송 구간에 곧 투입될 무인 트럭을 참가자들이 가까이에서 직접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차량의 인식 시스템이 주변 환경을 360도로 인식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인근 스크린에서는 실제 주행 환경에서 작동하는 기술도 소개되었습니다. 리야드 도로를 주행하는 HUMAIN 트럭과 일본에서 이스즈자동차와 함께 운행 중인 레벨 4 자율주행 트럭의 영상이 상영되어, 실제 차량에 적용된 기술을 보다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모델과 에이전트에서 실제 기계로

영국 일간지 ‘The i Paper’의 선임 에디터 벤저민 버터워스(Benjamin Butterworth)와의 대화에서 유니스는 이처럼 대규모 프로젝트를 실제로 추진하는 데 필요한 요소를 아래와 같이 설명했습니다.

"이 정도 규모의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비전과 이를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 그리고 야심이 필요합니다. 단순히 목표를 세우는 데 그치지 않고, 그 목표를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유니스는 아민과 같은 인물들이 이러한 비전을 현실로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우리는 이 모든 요소가 마치 쉽게 갖춰지는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실제로는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 이러한 요소들이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지난 10년간 AI와 소프트웨어가 주로 디지털 환경에서 지능을 구현해 왔다면, 피지컬 AI는 이제 그 지능을 현실 세계로 확장하는 새로운 개척 분야이자, 산업 현장이 직면한 시급한 문제에 대한 해답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광업은 전 세계 노동 인구의 약 1%를 차지하지만 산업재해 사망자의 8%가 발생하는 분야이며, 미국 농업 종사자의 평균 연령은 58세에 이릅니다. 또한 Applied Intuition이 자율주행 트럭을 도입하고 있는 일본에서는 운전자 부족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면서 정부 차원의 대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Applied Intuition은 특정 산업에만 특화된 개별 솔루션을 구축하기보다, 다양한 산업과 환경에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합니다. 하나의 플랫폼에서 동일한 모델과 운영 체제를 활용해 미국, 유럽, 일본의 광산과 항만, 트럭 및 무인 차량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유니스는 이처럼 다양한 산업과 환경에서 축적되는 데이터가 서로 연결되면서, 각 산업에서 얻은 학습과 인사이트가 다른 산업으로 확산되고 전체 생태계에서 그 효과가 더욱 커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점은 이번 파트너십이 일반적인 기술 협력과 다른 이유이기도 합니다. 유니스는 다른 지역의 기술 도입은 대체로 하나의 제조사나 항만, 광산에 한정되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수천 대의 무인 트럭부터 로보택시, 자동화 항만 및 광산에 이르기까지 피지컬 AI를 지속적으로 확대 적용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Applied Intuition은 리야드에 사무소를 개설했으며, 자율주행 플릿을 도입·운영하고 규모를 확대할 현지 기술팀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자율 물류의 글로벌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장기적인 노력의 일환입니다.

새로운 세계로

‘지능의 물리적 구현’을 주제로 열린 패널토론에는 Applied Intuition의 엔지니어링 총괄 아드리아노 키로가(Adriano Quiroga), HUMAIN의 암자드 오베이다트(Amjad Obeidat) 박사, Compal Electronics의 시콴 첸(Shikuan Chen)이 참여했습니다. 패널에서는 HUMAIN과 Applied Intuition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이미 검증된 자율주행 트럭 기술을 사우디아라비아로 확대하고, 2030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전역에서 수천 대의 차량을 운행하는 방안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습니다.

논의는 기술 혁신을 넘어, 실제 현장에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질문으로 이어졌습니다. 키로가는 국가적 규모의 피지컬 AI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그 출발점은 사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리는 이미 이곳에서 이러한 기술을 배우고 더 발전시키고자 하는 열의를 가진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재를 찾고 채용해 우리와 함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라고 키로가는 말했습니다.

지난 10년간 AI가 소프트웨어 안에서 지능을 구현하는 시대였다면, 앞으로의 10년은 그 지능이 물리적 세계로 확장되는 시대가 될 것입니다. HUMAIN과 Applied Intuition은 함께 이러한 변화를 사우디아라비아 전역으로 확산해 나가고 있습니다.